세계를 놀라게 한 크리스토퍼 버킹엄 백작 사건



(그림설명: 찰스 앨버트 스탑포드 3세의 크리스토퍼 버킹엄 여권 사진)

2005년 1월 8일 영국 도버에서는 프랑스 칼레로 부터 도버 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입국하려던 한 영국인이 경찰의 불심 검문을 받고 여권을 제시했다. 여권에 명시된 크리스토퍼 에드워드 버킹엄이라는 이름을 정밀 조회한 경찰은 크리스토퍼 에드워드 버킹엄이라는 사람이 1963년 생후 8개월만에 죽은 사람임을 확인하고 그를 가짜 여권을 사용한 불법 입국자로 체포했다.

가짜 크리스토퍼는 그 후 켄터베리 법정에서 위조 서류로 여권을 불법으로 발급받은 죄로 2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고 켄트 교도소에 수감됐는데 기이하게도 그는 끝까지 자신의 진짜 신분을 밝히기를 거부했고 무슨 이유 때문에 귀족 가문 이름을 도용했는지에 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아 영국 언론은 그가 영화 '자칼의 날(The Day of the Jackal)'에 나온 것 처럼 죽은 사람의 신원을 도용했다며 집중 조명하기 시작했다.

재판 당시 영국 전역에서는 크리스토퍼를 안다는 사람들의 제보가 쏟아졌는데 놀랍게도 제보자들은 그를 고귀한 상류 사회 백작(Earl)으로 알고 있었고 가짜 크리스토퍼는 영국에서 1687년 이래로 버킹엄 백작 가문이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1997년부터 자신을 버킹엄 백작이라고 자칭하며 영국과 유럽 등지를 돌아다니며 귀족 행세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영국 해안에 갑자기 나타나 아무말도 하지 않고 정신병원에서 피아노만 쳐서 '피아노맨' 이라고 불리우다가 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뒤 독일의 가족이 그의 얼굴을 알아봐 독일로 돌아간 청년 경우 처럼 영국 경찰은 뉘우침 없이 자신이 버킹엄 백작이라고 계속 주장하는 정체불명의 억류자 얼굴을 언론에 공개했는데 얼마후 경찰국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부터 그가 자기 가족이 틀림없다고 주장하는 여인의 연락을 받았다.



(그림설명: 영국 언론에 공개된 찰스 앨버트 스탑포드 3세 사진)

영국 타임스지에 보도된 사진을 보고 그가 23년전에 실종된 오빠라고 확인한 동생은 그의 이름이 찰스 앨버트 스탑포드 3세라고 말했는데 영국 경찰은 지문과 DNA 자료를 미 연방수사국에 보내 그의 신원이 확인되면 추방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23년전 미 해군 정보국에서 근무하다가 제대한 후 동네 버거킹에서 일한 그는 버거킹 지배인의 처사에 불만을 품고 그의 자동차를 사제 파이프 폭탄으로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했다가 체포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보호 관찰을 받다가 법을 어겨 60일 실형을 살고 석방된 후 가출한 것을 마지막으로 실종됐는데 그의 가족들은 그가 지난 23년간 영국에서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크게 놀랐으나 한편으로는 그가 무사하다는 것을 알고 다행스럽게 생각했다.

영국인 발음을 완벽히 구사한 찰스는 영국으로 이주한 뒤 왜 크리스토퍼 에드워드 버킹엄 백작으로 신분을 속이고 버킹엄 가문 사람 임을 증명하는 위조 문서를 만들어 영국민으로 살았는지 아직도 밝히지 않고 있는데 그는 현지에서 여인을 만나 결혼해 장성한 자녀 2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와 이혼한 부인은 그에 대해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두 자녀들은 미국에 있는 부친의 가족과 연락하기 시작했는데 미국에 사는 찰스의 부모와 8명의 동생들 및 가족들은 그가 출옥하면 영국 정부에서 미국으로 보내주기를 바라고 있으나 찰스는 지금도 감옥에서 자신이 버킹엄의 백작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서 그가 다시 돌아갈지에 관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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