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비밀을 간직한 괴이한 농어



(그림설명: 신의 비밀을 숨기고 있는 물고기)

2000년 1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서는 동료와 함께 게를 잡던 어부 밥 제임스(42)가 게망 안에서 작은 농어 한마리를 발견했다.

어려서부터 바다에서 게잡이를 생업으로 해온 밥은 성수기를 맞아 매일 밤 200 여개의 게망을 던져놓고 밤새도록 게를 잡았는데 간혹 물고기들이 게망에 들어있으면 바로 놓아주었다.

그날 게망에 든 물고기들을 바다로 던져주던 그는 농어 한마리의 비늘이 다른 물고기들과 달리 이상하게 번쩍이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자세히 보니 몸통에 이상한 글자들이 새겨져 있었다.



(그림설명: 물고기를 잡은 어부 밥 제임스)

누군가 농어를 잡아 비늘에 장난으로 낙서를 한듯 기이하게 새겨진 알파벳은 영문이 아니었다. 그는 우선 조업이 급해 농어를 어선 안에 던져놓고 게잡이를 계속했다.

동이 트자 작업을 마무리한 이들은 싱싱한 게들을 선창가 관광 레스토랑들에 팔다가 식당 요리사들에게 혹시 농어에 새겨진 외국어 구절을 아는지 물어보았으나 아무도 모르자 근처 통조림 회사에 있는 박물관 관리인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누군가 비늘에 장난한 것 같아 계속 닦아보려고 했지만 비늘은 인공적인 페인팅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 처럼 더욱 광채가 났다. 샌프란시스코 시 박물관 부관장 쉐론 콜란드는 농어의 몸통 비늘에 새겨진 글이 라틴어라고 말하며 농어는 박물관이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할 동안 냉동고에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그림설명: 미스터리를 간직한 명화 아르카디아의 목자들)

쉐론 콜란드는 비늘에 새겨진 문구는 라틴어 'I Tego Arcana Dei' 이며 뜻은 흥미롭게도 '나는 신의 비밀을 지킨다' 라고 말했다. 이와 유사한 구절이 세계적인 물의를 일으킨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와 소설 '성혈과 성배'에 등장하는 프랑스 화가 니콜라스 푸생의 명화 '아르카디아의 목자들' 에 등장하는 성배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제단 돌에 새겨진 암호문 'ET IN ARCADIA EGO' 의 '..내가 여기 있노라' 라는 풀이와 관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물고기를 100여 마리 잡아 특수한 화학약품으로 이같이 비늘에 장난하여 풀어놓았을거라고 추측하며 누가 물고기들에게 이런 못된 행위를 했는지 동물학대죄로 체포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현재까지 어떤 혐의자도 찾지못했고 글이 새겨진 다른 물고기가 잡히지도 않았다.

문제의 농어는 아직도 샌프란시스코 시 박물관 냉동고에 보관돼 있는데 박물관측은 신문과 방송을 통해 농어에 글을 쓴 사람을 찾고있으나 아무런 정보도 얻지못하고 있는데 괴이한 농어를 일반에 전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림설명: 신이라는 문구가 쓰여진 악어)

밥 제임스가 잡은 농어 비늘에 새겨진 글은 과연 누가 어떻게 쓴 것이며 글자의 숨은 뜻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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