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매립된 수백만개의 아타리 게임



(그림설명: 아타리 2600용 게임 'E.T.')

대공황 이래로 최악의 불경기를 겪던 1980년대초 미국 산업계에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대성공을 거둔 몇가지 히트작들이 나왔다. 루빅 교수가 개발한 큐브(Rubik’s Cube), 마이클 잭슨의 음반 '스릴러', 스필버그의 영화, E.T. 그리고 유명한 '아타리 2600 ' 비디오 게임기 등이 그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들이다.

당시 오락실에서 큰 인기를 끌던 팩크맨과 스페이스 인베이더 등 여러가지 게임을 집에서 무료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어 아타리 2600은 8백만대 상당이 판매되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그림설명: 영화를 게임으로 옮긴 E.T.)

E.T. 또한 4개부문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면서 큰 인기를 끌어 4억불 이상의 영화 티켓 판매 수입을 올리고 세계에 큰 화제를 낳았고 아타리社는 스필버그 감독으로 부터 E.T. 게임 저작권을 2천만불에 구입해 영화를 게임으로 만드는 작업에 돌입했다.

아타리社는 영화로 대히트한 E.T.를 아타리용 비디오 게임으로 제작하면 최고로 흥행할 것으로 확신하고 최대한 많은 돈을 투자해 빨리 게임을 출시하려고 서둘렀다.

하지만 게임을 제작하는데 최소한 6~7개월이 걸린다는 것을 발견한 그들은 판매 피크 시기인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기 위해 많은 프로그래머들을 동원하여 게임을 단 6주만에 제작 완료했다.



(그림설명: 1981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출시된 E.T.)

아타리는 아타리 2600 유저들의 폭발적인 E.T.게임 구입을 예상해 4백만개를 1차 제조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출시해 2백만개를 판매하는 대 기록을 세웠고 그 후 3백만개를 더 제조해 최다 판매기록을 세우려고 했다.

하지만 E.T. 게임은 예상을 뒤엎고 단 3개월만에 무려 3억 천만 달러의 사상 유래없는 최악의 손실을 내는 대재앙을 초래하고 말았다. 실패 이유는 게임을 너무 빨리 서둘러 제작하는 바람에 지루하고 그래픽이 엉망이라서 큰 기대를 하고 빨리 구입해 게임해본 구입자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줬고 실패작으로 낙인 찍혀 더이상 아무도 구입하지 않아 반품됐기 때문이다.

500만개의 E.T. 게임 재고를 보유하고 있던 아타리 텍사스 엘파소 공장은 1983년 9월 덤프트럭들에 재고를 실어 뉴멕시코주 알라모고도 사막 구덩이에 쏟아붓기 시작했다.



(그림설명: 최악의 게임으로 남은 E.T.)

그날 이후 뉴스를 통해 아타리 E.T. 게임 수백만개가 사막에 버려지고 있다는 취재기사가 나오자 알라모고도 매립장으로 가던 덤프트럭이 강도에게 털리는 해프닝이 발생했고, 인근에 사는 청소년들이 매립장에 들어와 공짜 게임을 주워서 비디오게임 가게에 싼값에 팔려고 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는데 아타리사는 끝내 불도저로 매립지를 깔아뭉개고 콘크리트를 부어 정리했다.

아타리 E.T. 게임은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게임 역사상 가장 혐오스럽고 질 나쁜 비디오 게임이자 최악의 손실을 기록한 실패작으로 오명을 남겼는데 세계인들에게 자만심과 과욕이 어떻게 단기간에 불행과 손실을 가져오는지 교훈을 주는 유명한 사업일화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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