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사기의 원조, 달 생명체 발견 기사



(그림설명: 영국의 저명한 천문학자 존 허셜 경)

1835년 8월 25일 미국 뉴욕에서 창간한지 2년된 일간신문 '뉴욕 선' 지가 영국의 저명한 천문학자 존 허셜 경이 달에 인간과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것을 초거대 망원경으로 발견했다는 특종뉴스를 헤드라인으로 보도했다.

영국 에든버러 사이언스 저널 기사를 인용한 '뉴욕 선'의 리처드 애덤스 록 기자는 장문의 연재칼럼을 통해 존 허셜 경이 그의 부친이며 유명한 천문학자인 윌리엄 허셜 박사가 1781년 천왕성(Uranus)을 발견했던 아프리카 최남서단 희망봉 천체 관측소에서 거대한 크기의 아주 새로운 원리로 작동되는 천체망원경으로 달을 관찰하다 바다와 해변 그리고 드넓은 초원에서 무수히 많은 동식물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그림설명: 뉴욕 선이 보도한 달 인간의 모습)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미사여구를 사용해 정확히 상황을 기술하고 허셜 경의 천문학상의 위대한 업적을 찬양한 리처드 기자는 들판을 달리는 버벌로를 닮은 동물들과 염소처럼 생긴 동물들이 초원에 많이 있고 특별히 흥미로운 것은 비버 같이 생긴 불을 사용하는 생명체가 포착됐으며 달 인간들에게 박쥐 같은 날개가 달려있어 날아다닌다는 내용이었다.

리처드 기자는 달 인간들이 어떻게 생겼고 습성이 어떠하며 어떤 기술을 사용하고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 등에 관해 상세히 묘사했는데 기사를 보거나 전해 들은 뉴욕 시민들은 모두 놀라고 신기한 나머지 대단한 관심을 보이며 다음 날 기사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존 허셜 경이 저명한 천문학자 가문을 이어 큰 명성을 떨치는 과학자이기 때문에 보도를 믿은 시민들은 달 인간들이 무슨 과일을 먹고 있는 것 까지 상세히 보도되자 망원경 성능이 무척 좋은 것 같다며 감탄했는데 이 특종으로 인해 '뉴욕 선' 은 연재한지 6주일 만에 구독자가 급증해 4,000명 정도 되던 구독자가 19,0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그림설명: 비버 처럼 생긴 괴수와 함께 사는 달 인간들)

뉴욕 선이 특종기사로 구독자를 독점하기 시작하자 뉴욕의 다른 신문들도 이 기세에 편승해 질세라 달에 관한 보도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특히 신문들은 제각기 리처드의 기사를 근거로 달 인간에 관해 상상력과 추리력을 동원해 흥미로운 공상과학 소설 같은 기사를 경쟁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결국 예일 대학교 과학자 그룹은 뉴욕 선을 방문해 기사의 확인을 요구했고 이 소식은 당시 희망봉 관측소에 머물고 있던 존 허셜 박사에게 까지 전해져 리처드 기자와 에든버러 과학 저널에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것이 통보되어 달 기사가 누군가에 의해 완전히 날조된 것이 만천하에 밝혀지게 됐다. 역사상 유래가 없는 달 사기극이 허구적 내용의 SF 소설로 판명된 것이다.

하지만 저명한 천문학자 존 허셜 경의 이름을 팔아 달에 날아다니는 인간이 산다는 기사를 창조해 막대한 이득을 챙긴 '선' 지와 다른 신문들은 사실이 발표된 후 공식적으로 달 조작 및 날조 보도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았고 '뉴욕 선'지의 19,000명중 대다수 독자들은 사건 이후에도 계속 독자로 남았다고 한다.



(그림설명: 하늘을 날아다니는 달 인간들)

선 지는 이후 뉴욕 최대 판매 신문으로 성장했으나 1966년 노동자 분규가 발생해 이듬해에 폐간됐고 이 사건은 리처드 기자와 선 지 경영진이 결탁하여 독자들과 시민을 우롱한 무책임하고 교활한 행위로 규명됐고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신 리처드 기자는 선정적이며 사리사욕을 위해 인기 소설식 날조 기사를 작성해 배포한 신문인으로 후세에 오점을 남겼다. 당시 신문들의 허위 사실 날조와 악의적인 영향력 행사 사례와 비행은 1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언론사와 세계인들에게 기억되고 교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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