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공동묘지에 상주하는 흡혈귀 왕



(그림설명: 런던에서 전설을 통해 전해오는 흡혈귀 왕)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흡혈귀 캐릭터는 드라큘라다. 1897년 런던 라이세움 극장 관리인 브람 스토커가 쓴 소설 '드라큘라' 는 최초의 흡혈귀 소설은 아닌데 그는 1871년에 발간된 조셉 셰리던 레퍼뉴의 흡혈귀 소설 '카밀라' 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신비주의 신봉자들은 브람 스토커가 런던 공동묘지에 살고있는 루마니아계 흡혈귀 왕의 전설을 근거로 드라큘라를 집필한 것으로 보는데 그 이유는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가 흡혈귀 왕의 전설과 흡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브람 스토커는 흡혈귀 소설을 쓰기 위해 7년동안 자료를 수집했고 그는 본래 흡혈귀의 이름을 왐피르로 했다가 15세기 루마니아 왈라키아 공국의 포악한 군주 블라드 테페스 백작이 마귀(드라큘)로 불린 기록을 보고 이를 본따 흡혈귀 이름을 '드라큘라' 로 바꿨다.

드라큘라 소설 이전부터 런던에서 전해온 흡혈귀 왕의 전설에 의하면 루마니아에는 유럽 최초의 흡혈귀인 '흡혈귀 왕'이 살았는데 중세시대 왈라키아에서 태어난 그는 검은 마법을 통해 영생하는 비법을 터득해 둔갑을 하며 밤마다 동물들과 인간들의 피를 빨아먹으며 살았다.

그에게 물리는 사람들 중 일부는 흡혈귀가 돼 그의 노예로 영생하며 살았으나 1700년대초 흡혈귀 왕의 계속되는 악행을 보다 참지못한 노예 흡혈귀들이 그를 검은 마법이 걸려있는 특수 상자 안에 가둬 런던에 있는 하이게이트 공동묘지로 옮겼다.

흡혈귀 왕은 너무 많은 죄를 지어 상자 안에 갇혀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마법에 걸렸지만 자신의 마력이 너무 강해 죽지않고 누워 있었는데 그가 부린 노예 흡혈귀들은 약점이 많아서 낮 시간에 관에 누워 잠을 잘때 심장에 말뚝을 박고 머리를 자르면 죽었지만 흡혈귀 왕은 아무도 해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림설명: 오랫동안 버려진 하이게이트 공동묘지 무덤들)

전설에 따르면 18세기초 런던에 온 이래로 흡혈귀 왕은 자정이 되면 무덤을 찾아오는 부하 흡혈귀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부하 흡혈귀들은 알고있는 검은 마법을 모두 전수해주면 그를 밖으로 꺼내주겠다고 설득했다고 한다.

하지만 부하 흡혈귀들은 그들이 전혀 늙지않고 너무 오래사는 것을 의심한 시민들의 제보를 받은 런던의 흡혈귀 사냥꾼들에게 하나둘씩 심장에 말뚝이 박혀 결국 모두 죽었고 이때문에 흡혈귀 왕은 마법을 못 풀고 계속 갇힌채 외톨이가 되었다고 한다.

18세기초, 흡혈귀 왕의 무덤 위치를 찾은 흡혈귀 사냥꾼들은 흡혈귀 왕 무덤에 벽돌로 벽을 쌓고 묘지 관리인에게 절대로 흡혈귀 왕과 관련된 비밀을 발설하지 말고 벽돌로 막힌 입구를 지키며 다른 사람이 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라고 당부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흡혈귀 왕의 비밀은 주민들에게 전설로 퍼져나갔고 끝내 사냥꾼들과 묘지 관리인들이 모두 사망한 후 무덤의 위치가 어디인지 조차 잊혀지고 말았다.

그 후 하이게이트 공동묘지에는 흡혈귀 왕과 대화를 나누고 그에게 마법을 전수받으려고 한 신비주의 마법사들이 자정이 되면 묘지를 방문했는데 그들은 흡혈귀 왕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마법 의식을 벌이고 주술로 그를 불러내 대화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흡혈귀 왕이 누군가 자신을 무덤에서 꺼내주기를 바라는 것 같아 위협을 느낀 마법사들은 그를 찾는 의식을 중단하고 영구히 잊기로 했으나 200여년이 지난 1960년대 후반에 런던의 마귀 신봉자들이 오래돼 주인없는 묘비들이나 무덤들을 부수는 악행을 자행하다 흡혈귀 왕의 무덤을 부숴 그가 밖으로 나오고 말았다.

그 후 런던에서는 하이게이트 공동묘지에서 두 눈에서 빨간 불이 번쩍이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진 흡혈귀가 목격되기 시작했다.



(그림설명: 벽돌로 입구가 막힌 흡혈귀 왕의 무덤)

늦은 밤마다 흡혈귀의 무덤 주변에는 죽은 동물의 사체들이 즐비했는데 주민들은 설마 전설이 사실일까 의심했지만 흡혈귀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목격되고 일부 주민들이 목을 물리는 사태가 발생하자 흡혈귀 사냥꾼들을 수소문해 찾았다.

1970년 3월 13일 금요일에는 런던의 흡혈귀 사냥꾼 전통을 계승한 션 맨체스터와 데이빗 파란트가 수백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흡혈귀들을 소탕하기 위해 하이게이트 공동묘지를 찾아왔고 당시 이들의 흡혈귀 사냥 광경은 ITV에 방영되기 까지 했다.

수백여명의 시민들은 공동묘지에 출입을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경찰을 유인하는 역할을 했고 혼란스러운 틈을 타 흡혈귀 사냥꾼들은 묘지 안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했는데 그들은 그로부터 몇달전 집 밖 창문에서 빨간 눈의 흡혈귀 왕에게 홀려 그의 무덤으로 찾아가 목이 물린 두 여학생들이 증언한 무덤을 찾아갔다.

말뚝과 성수, 그리고 마늘 등을 지참하고 흡혈귀 왕의 무덤 위로 올라가 지붕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간 션은 무덤 안 비어있는 오래된 관 안에 그를 조롱하듯 성수와 마늘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무덤에서 나왔다.

그 후 션과 데이빗은 여러차례 흡혈귀 왕을 찾아 공동묘지에 잠입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는데 그들은 지금까지도 흡혈귀 왕을 잡기 위해 묘지를 방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림설명: 목격자들이 증언한 흡혈귀 왕)

하이게이트 공동묘지의 흡혈귀 왕 전설은 과연 사실일까? 만약 이같은 전설이 사실이라면 현재 세계 전역에서 가축들의 피를 빨아먹고 있는 츄파카브라도 혹시 둔갑한 흡혈귀 왕이나 그의 부하 흡혈귀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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