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동산에서 쫓겨나 뱀을 숭배한 부시맨



(그림설명: 구렁이 머리 바위)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 공화국 나미랜드에서 중석기시대 유물들을 발굴하던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의 고고학 교수 세일라 컬슨이 인류의 조상 호모 사피엔스의 기이한 동굴 신전을 발견했다.

4,500 여점의 석기 시대 암굴화들과 선사 유물들이 미술관처럼 빽빽이 들어차 '사막의 루블박물관'으로 불리는 초딜로 언덕에서 발견된 신전은 적어도 70,000년 전에 만든 것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인간의 신 숭배 신앙의 흔적이다. 이 고대 신앙은 오늘날까지도 이 지역 주위에 드문드문 살고 있는 부시맨 산 족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그림설명: 선사시대 유물을 발굴하는 현장)

산족들은 초딜로 언덕을 '신의 산', 과 '귓속말을 하는 바위' 라고 부르며 신성시 하는데 그들에 따르면 거대한 구렁이가 산족에게 가장 신성한 동물이라고 한다. 그들의 창세 신화는 인간이 뱀으로 부터 왔고 초딜로 언덕도 물을 찾던 거대한 뱀에 의해 창조됐다고 말한다.

컬슨에 따르면 뱀 신전은 초딜로 언덕 외진 지역에 은밀하게 위치하고 있어 접근하기 무척 힘들며 1990년대까지도 고고학자들에게 발견되지 않았다. 2006년 여름 신전에 처음으로 들어가 본 컬슨은 그곳에서 거대한 뱀의 머리를 닮은 미스터리한 바위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바위는 길이가 6m가 넘었고 높이가 2m 이며 그곳에는 사람이 조각한 것으로 보이는 3~4백개의 톱니같은 홈이 뱀의 외피처럼 굴을 따라 새겨져 있다.

뱀 바위에는 입과 눈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거대한 뱀 처럼 보인다. 동굴 안에 등불을 밝히면 비늘처럼 새겨진 암벽에 불꽃이 반사돼 뱀이 움직이는 것 같은 착시현상이 일어난다. 돌의 표면은 너무 오래되어 많이 부식되었다.

뱀 바위가 얼마나 오래됐는지 바위 앞 바닥을 발굴해본 컬슨 일행은 그곳에서 70,000년 전에 만들어진 유물들을 다수 발견했다. 도합 13,000점이 넘는 유물들을 발견한 그들은 뱀 바위 동굴이 제사를 지내는데 사용된 곳으로 그곳에서 발견된 석기시대 화살촉들은 적어도 수백 km 떨어진 지점에서 가져온 돌로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림설명: 초딜로 언덕의 동굴 암각화)

컬슨은 뱀 바위 뒤에 비밀 방이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비밀 방으로 가는 통로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 표면이 매끄럽고 부드러운 것으로 확인됐다.

컬슨 교수는 산족 샤만이 동굴 깊은 곳에 숨어서 부족민들이 무엇을 물어보면 뱀 신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는데 이런 방법으로 샤만이 주민들을 통솔하고 제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초딜로 언덕에는 수많은 암굴화가 있지만 뱀 신전에는 기린과 코끼리 그림 단 두개만 있고 이는 벽에서 물이 흐르는 지점에만 있는데 이는 산 부족의 신화에 근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산족 신화에 따르면 뱀이 물에 빠져 밖으로 나오지 못하자 기린이 꺼내줬는데 긴 코를 가진 코끼리는 뱀을 은유적으로 대신하는데 사용하는 동물이라는 것이다.

컬슨은 유럽인들의 조상이 아프리카로 부터 온 것으로 보는데 컬슨의 신전 발견을 놓고 세계의 많은 학자들은 그곳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인류의 조상 아담(호모 사피엔스)이 정착한 곳이며 그들이 뱀을 섬긴 신전을 발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림설명: 구렁이 머리석 숭배 의식)

보츠와나 공화국 나미랜드에서 발견된 이 동굴은 과연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이브가 사용한 동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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