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저주가 서린 고르카칼리 여신의 비밀 방



(그림설명: 힌두교 신화에 나오는 칼리 여신)

네팔 고르카에는 전쟁과 권력의 여신 고르카칼리를 모시는 작은 신전이 있다.

고르카칼리 여신의 신전에는 여신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비밀 방이 있는데 여신의 비밀 방을 침입하는 자에게는 죽음의 저주가 내린다고 신봉자들은 믿고 있다.



(그림설명: 고르카에 있는 옛 왕궁)

고르카 왕국은 18세기에 현 네팔의 국왕 기야넨드라 왕의 선조 프리트비 샤가 정벌해 현 네팔 왕국의 발상지가 됐는데 고르카는 이미 오래전부터 깊은 역사를 가진 작은 왕국이었다.

2001년 5월말 고르카를 방문한 네팔의 자나 아이스와랴 왕비는 고르카칼리의 신전에 있는 '바유 코사' 라고 불리는 비밀 방이 궁금해 절대로 문을 열면 안 된다는 승려의 만류를 물리치고 방 안에 뭐가 있는지 봐야겠다며 자물쇠를 열라고 명령해 비밀 방 안으로 들어갔다.

왕비가 그곳에서 무엇을 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왕비는 방에서 나온 후 다시 자물쇠로 잠그라고 명령하고 왕궁으로 돌아갔다.

자나 아이스와랴 왕비는 불과 일주일 뒤 비렌드라 왕과 세 자녀들, 그리고 다른 왕족들과 함께 황태자 디펜드라가 난사한 자동소총에 살해되는 끔찍한 참사를 당했다.

황태자가 왜 그토록 참혹하게 부왕과 모친인 왕비, 그리고 친척들 까지 살해했는지 오늘날 까지도 미스터리로 남았는데 왕궁 사람들은 그가 당시 실성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그림설명: 18세기 네팔의 왕 프리트비 나라얀 샤 왕)

지난달 네팔에서는 국회의원들이 고르카칼리 신전을 방문했다가 저주 미신을 믿지 않는 국회의원 딜리 다즈 샤르마가 바유 코사를 열으라고 명령했다.

신전 원로가 나와 절대로 안 된다며 방문을 열면 여신이 노해 화를 입는다고 극구 말리는 것을 무시하고 무조건 자물쇠를 열라고 명령한 그는 끝내 비밀 방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 역시도 방 안에서 무엇을 봤는지 모르지만 밖으로 나온 뒤 오후까지 계속 침묵하다 갑자기 심장을 움켜쥐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사망했다.

현지 신문 보도에 따르면 네팔 왕실과 고르카 왕국 간의 분쟁 역사는 수백 년을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수백 년 전 고르카를 정벌한 프리트비 나라얀 샤 왕은 고르카 왕국을 침공하다 고르카 왕국의 수호신인 고라크나트를 섬기는 신비한 힘을 가진 현자를 만났다.

이 현자는 노여워하며 자신의 왕국을 침공한 샤 왕에게 저주를 내렸는데 그는 샤 왕조가 10대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5월 당시 샤 왕조의 10번째 왕 비렌드라와 자나 아이스와랴 왕비 일가는 현자의 예언이 실현될까봐 두려워하며 여신의 저주가 서린 비밀의 방 전설이 사실인지 규명하려고 했다고 전해진다.



(그림설명: 신화에 나오는 칼리 여신)

자나 아이스와랴 왕비 일가와 의원 샤르마는 과연 칼리 여신이 머문다는 바유 코사 성소를 침범했다가 죽음의 저주가 내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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