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루칸 백작이 뉴질랜드에서 발견됐다!



(그림설명: 루칸 백작으로 추정되는 로저 우드게이트)

뉴질랜드 마르톤 근교에서 영국 제일의 '도망자' 루칸 백작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발견돼 화제가 됐다.

루칸 백작은 1974년 11월 8일 영국 런던에서 결별중인 부인 집 유모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자 도주해 33년간 잡히지 않은 인물이다.



(그림설명: 루칸 백작의 1970년대 사진)

루칸 백작의 실명은 리처드 존 빙엄이다. 그는 루칸의 7대 백작으로 1934년에 태어나 15세에 작위와 영지를 상속받은 영국의 명문 귀족 가문 출신이다.

살인 사건 당시 루칸 백작은 명문가 출신 부인 베로니카 매리 던칸과 별거 상태였는데 부인 베로니카는 사건 현장에서 남편 루칸 백작이 아이들의 유모를 살해했다고 주장해 그를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했다.

루칸 백작은 사고 직후 친구를 찾아가 부인 집 근처를 지나가다 누군가 부인과 싸우는 것을 보고 부인을 도와주려고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가자 괴한이 도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인 베로니카의 흥분을 가라앉히려고 했으나 부인이 갑자기 고환을 발로 세게 차며 '살인!' 이라고 외친 뒤 집 밖으로 달려 나가 군중들 앞에서 루칸 백작이 유모를 죽였다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를 통해 유모 샌드라 리벳이 부인의 집에서 살해당한 것을 알게 됐는데 경찰이 발견한 자신의 자동차에서 정체불명의 피 샘플 2종류가 발견됐다는 뉴스를 듣는 것을 마지막으로 잠적했다.

루칸 백작은 부인의 증언과 피 샘플 때문에 살인자로 수배됐는데 그는 영국 경찰국이 여러차례 자수를 권고했지만 영영 나타나지 않았다.

루칸 백작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그의 부인이 자녀들을 양육하기 곤란할 정도로 정신 상태가 불안정해 그가 자녀를 양육하길 원했지만 법원이 허가하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다. 루칸 백작과 평소에 친하게 지낸 친구 그레빌 하워드는 언론과 인터뷰하며 아마도 그가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부인을 살해하여 파산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증언했다.



(그림설명: 랜드로버 SUV에 사는 로저 우드게이트)

뉴질랜드에서 발견된 루칸 백작 추정 남성은 자신이 절대로 루칸 백작이 아니고 이름이 로저 우드게이트 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나이가 루칸 백작보다 10살이나 어린 62세고 키도 몇 cm 작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저는 영국의 상류사회 귀족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사용하고 뛰어난 전문 생존 방법으로 집 없이 차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영국 명문 이튼교를 졸업하고 영국군에서 복무한 루칸 백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금생활을 하는 로저는 루칸 백작 사고가 발생하기 5개월 전에 이미 런던을 떠나 뉴질랜드에 정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엘비스가 살아있다거나 히틀러가 살아있다는 것처럼 루칸의 생존설도 떠도는 소문일 뿐이라며 자신이 그가 사라진 해에 뉴질랜드에 정착한 것이 우연의 일치라고 주장했다.

로저는 이웃 주민 마가렛 해리스가 자신을 루칸 백작으로 의심한다고 말했는데 마가렛은 인터넷으로 루칸 백작의 실명인 리처드 존 빙엄의 가문 이름 빙엄이 우드게이트家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마가렛은 로저가 영국과 아일랜드에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추적해본 결과 빙엄 가문이 아일랜드에 큰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뉴질랜드와 영국 경찰국 및 언론사에 루칸 백작을 찾았다고 신고했다.

마가렛은 로저가 연금생활을 한다고 주장하지만 얼마 전 두가티 클래식 오토바이와 지금 살고 있는 땅을 현금으로 구입했다며 연금생활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 돈이 있을 수 있냐고 말했다.

소식을 듣고 찾아온 기자들과 인터뷰한 로저는 자신이 과거에 영국 국방성에서 일한 사진작가라고 말했다.

그는 노후된 랜드로버 SUV에서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와 레드펀 이라는 이름의 주머니 쥐, 그리고 카밀라 라는 염소를 소개했다.

현재 로저는 과거에 영국 경찰국에서 근무한 형사 시드니 볼의 추적을 받고 있는데 그는 기자들에게 뉴질랜드가 한때 자신에게 베풀어준 자유를 찾기 위해 페루로 이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설명: 애완동물들을 벗 삼아 사는 로저 우드게이트)

루칸 백작은 과연 유모를 살해한 살인자일까? 아니면 명문 귀족 가문의 상속권과 재산을 노린 다른 이들의 음모나 세력 간의 암투에 휘말려 영화 '도망자'의 리차드 킴블처럼 도망자 생활을 하거나 유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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