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잔 다르크는 화형당하지 않았다?



(그림설명: 신의 계시를 받고 나라를 구한 잔 다르크)

15세기 프랑스 시골 오를레앙에서 신의 계시를 받고 패망 직전의 나라를 구하고 마녀로 모함 받아 화형당한 프랑스 최고의 영웅이며 성녀인 잔 다르크가 신의 계시를 받은 적이 없고 문맹의 시골 처녀가 아니며 화형당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돼 논쟁이 일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사건 추적 저널리스트인 마르셀 게이와 옛 비밀정보국 요원인 로저 센지그가 공동 출간한 책 '잔 다르크 사건(L'Affaire Jeanne d'Arc)'에 잔 다르크가 화형당하지 않았고 형장에서 영국 군인들에게 풀려나 도주한 후 결혼해 여생을 잘 살았다고 주장해 프랑스 역사가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림설명: 샤를르 6세의 왕비 바바리아의 이사벨)

작가들은 잔 다르크가 오를레앙에서 군대를 지휘해 프랑스를 구하라는 신의 계시를 받고 전투에 나선 문맹의 시골 처녀가 아니라 프랑스 샤를르 6세의 왕비 '바바리아의 이사벨'과 오를레앙의 루이스 공작 사이에 태어난 숨겨진 딸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잔 다르크가 당시 정치인들의 조종을 받아 이들의 '버진 오퍼레이션' 이라는 비밀 작전에 계획적으로 투입돼 꼭두각시처럼 영웅적인 지휘관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기술했다.

또한 잔 다르크는 문맹자가 아니고 어려서부터 군사학과 전술 그리고 각종 언어 등 고급 전문 교육을 받았으며 1431년 화형 당시 영국 군인들을 영어로 설득해 그들이 잔 다크를 풀어주었고 그녀 대신 다른 여인이 말뚝에 묶여 화형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 후 잔 다르크는 프랑스의 기사 로버트 데스 아르모이세스와 결혼해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며 사를르 7세와는 이복 오누이 사이이고 우리가 지금까지 잔 다르크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 모든 것은 틀렸다고 말했다.



(그림설명: 마녀사냥에 재물이 된 잔 다르크)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프랑스의 역사가들은 분노하며 현재까지 20,000권이상의 책들과 50편에 가까운 영화, 게임 등 세계에 널리 알려진 프랑스의 영웅을 역사가도 아닌 사람들이 역사 사실을 이처럼 치욕스럽게 왜곡하는 것은 다빈치 코드류의 음모이론 흥행에 편승하는 불성실한 작태라고 비난했다.

최근 잔 다르크 영화를 감독한 유명한 작가 마리-베로니크 클린은 잔 다르크가 아직도 대단히 중요한 표상이라며 잔 다르크가 화형당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오를레앙의 잔 다르크 센터 소장이며 중세연구가인 올리비에 보우지 역시 과거에 이 같은 주장들이 100번은 축출됐다며 이런 사람들은 당시를 규명하려고 중세 시대정신을 이해하려는 역사가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림설명: 프랑스의 영웅 잔 다르크)

여러 세기를 내려오면서 잔 다르크는 프랑스인의 숭배 대상이고 애국적인 순교자의 상징으로 끊임없이 추앙되고 있는데 왜 새삼스럽게 이런 주장이 오늘날 재연되는 것일까? 과연 잔 다르크는 작가들 주장대로 왕족이며 화형을 당하지도 않았고 기사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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