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헝가리까지 칭기스칸을 따라온 호주인



(그림설명: 3년간 10,000km를 여행한 팀 코프)

지난 2004년 6월 몽골을 단신으로 출발해 3년 동안 13세기 몽골제국을 창건한 칭기스칸이 이동한 유라시아 초원을 따라 말을 달려온 호주의 탐험가 팀 코우프(28)가 러시아, 카자크스탄, 우크라이나 등을 거처 9월 22일 종착지인 헝가리 남부 오푸스즈타스저 국립공원에 도착해 10,000km의 대 여정을 끝내고 1천여 명의 환영을 받았다.

그동안 여러 차례 북극과 러시아 핀란드 몽고 등지를 자전거와 카누, 스키, 말, 낙타 등 수많은 수단을 동원해 탐험했다. 책도 저술하고 직접 촬영한 영상과 함께 독특한 여행지의 풍습과 생활상을 강연을 통해 소개해온 팀 코우프는 이번 긴 여정에서 만난 여러 나라 지방 주민들과 유목민들의 끊임없는 환대에 감사하고 이들의 도움으로 여행이 즐겁고 쉬웠다고 말했다.



(그림설명: 몽고에서 헝가리까지 여행한 팀 코프)

그는 당초 몽고에서 헝가리까지 18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여행도중 부친상을 당하고 다른 일들이 생겨 여행 일정이 두 배 이상 연장되었다.

여행 중 경유지에서 만난 현지 주인들은 그에게 음식을 주고 재워줬고 그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무료로 제공했는데 팀은 자신이 타는 말과 식품과 용품들 운반에 말 3필을 사용했고 카자흐스탄에서는 낙타까지 타고 다녔다.

3년간 도합 13마리의 말을 타고 다닌 그는 카자흐스탄 시민들이 개를 선물로 줘서 데리고 다녔는데 독수리를 뜻하는 사냥개 타이곤은 팀의 여행에 끝까지 동행했다.



(그림설명: 낙타 떼를 촬영하는 팀 코프)

조랑말을 두 번 도둑맞고 우크라이나에서는 타이곤까지 잃었으나 얼어 죽기 직전 얼음이 가득한 광산 갱 안에서 극적으로 구출하여 더운 사우나를 해주고 날 계란과 보드카를 먹여 회복시켰는데 개를 돌보는 3주 동안 꼼짝도 못했다고 한다.

팀은 자신의 여행을 도운 동물들이 너무 고마워서 이들과 헤어지는 것이 너무나 섭섭하지만 헝가리 어린이집에 기증해 어린이들에게 세계에 대한 꿈과 의욕을 북돋아주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이곤만은 호주로 데려가고 싶다며 도착 성명을 통해 여행을 도운 동물들과 자신을 도와준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그들이 진정한 영웅들이라고 말했다.



(그림설명: 조랑말을 타고 개와 함께 여행하는 팀 코프)

팀이 오푸스즈타스저를 종착지로 결정한 것은 서기 896년 아시아로부터 이곳에 도착한 마자르(말갈) 지도자들이 그동안 정벌한 영토를 유라시아 초원이 끝나고 다뉴브강이 시작되는 카르타피아 분지에 모여 서로 영토를 분할했는데 헝가리 왕국이 이때 오푸스즈타스저에서 창건됐다고 한다. 그래서 상징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완벽해 종착지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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