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우주인은 유리 가가린이 아니다



(그림설명: 주디카-코르디글리아 형제)

2007년 10월 4일은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지구 궤도에 '스푸트니크' 우주선을 발사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이다.

동서 간에 냉전이 한창이던 당시 미국과 소련은 이 사건을 계기로 치열한 우주경쟁에 돌입했다.

양국은 과학 기술의 우위를 과시하고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할 목적으로 먼저 인간을 우주에 보내려고 열중했다.

1961년 4월 12일 소련이 먼저 보스토크 1호 유인 우주선을 지구궤도에 진입시키고 지구를 한 바퀴 돈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을 무사히 귀환시켜 세계가 놀랐는데 이렇게 인류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했다.

소련은 1957년 11월 3일 우주여행의 실현을 위해 일차 실험견 '라이카'를 태운 스푸트니크 2호를 우주에 쏘아 올려 생물체 생존 실험을 시행했다.

라이카는 발사 후 5∼7시간 만에 캡슐 내부의 고온과 이상 기압 등으로 인한 신체변화 자료를 전송하고 죽었다.

이어서 1960년 8월 19일에는 스푸트니크 5호에 실험견 벨카와 스트렐카, 40마리의 생쥐들과 2마리의 쥐, 그리고 여러 종류의 식물들을 실어 우주로 보냈다가 무사히 귀환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지난 10월 4일 인터넷을 통해 초기 우주경쟁 시기의 숨겨진 비화가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이탈리아 튜린에 거주하는 주디카-코르디글리아 형제가 수십 년간 계속 주장해온 소련의 우주비행사 음모론이다.



(그림설명: 단체사진에 촬영된 G.G. 넬유보프)

주디카-코르디글리아 형제는 소련의 우주비행사들 중 여러명이 실험도중 산화했는데 공개되지 않았고 유리 가가린 공군 중위가 인류 최초의 우주인이 아니며 당시 소련 최고의 테스트 파일럿이며 우주비행사인 블라디미르 일루신이 최초의 우주인이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인류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가 산화한 사실 등을 공개해 세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1950년대 말부터 미국과 소련의 우주경쟁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주디카-코르디글리아 형제는 고성능 라디오 교신 청취 장비를 통해 소련의 우주선 통제센터와 우주선 사이의 무선 교신을 실시간으로 청취하고 녹음했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형제는 유리 가가린의 성공이 세계에 보도되기 일주일 전인 1961년 2월 2일 대기권에 처음으로 올라가는데 성공한 소련 우주인이 궤도 선회 초기에 캡슐 고장으로 산소 부족 고통을 호소하다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죽어가는 소리를 청취했다.

하지만 최초의 우주인 사고 사실은 영구히 은폐돼 사라지고 말았다.

그 후 스케쥴에 따라 1961년 4월 7일 블라디미르 일루신이 로시야 로켓 편에 지구 궤도에 진입했는데 역시 캡슐 결함으로 비행을 중단하고 의식 불명 상태로 귀환했으나 캡슐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착륙지점을 벗어난 중국 영토에 추락해 치명상을 입고 극적으로 구출되어 1년간 중국 병원에서 치료받고 본국으로 귀환했다.

형제는 일루신이 그 후 군에 복귀해 수호이 전투기 테스트 파일럿으로 복무했고 공군 장군으로 1999년 전역하여 모스코바 교외에서 현재 살고 있다고 말하며 이 블라디미르가 유리 가가린에 앞서 우주여행을 하고 생환한 최초의 우주인이라고 말한다.



(그림설명: 사진에서 사라진 G.G. 넬유보프)

주디카-코르디글리아 형제는 가가린 성공 이후 계속 우주 작전 상황을 청취하다 소련이 첫 여성 우주인을 우주에 진입시킨 것을 알았는데 이 여성 우주인은 지구를 무려 17바퀴나 도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륙 당시 캡슐이 부서진 듯 지구로 귀환하지 못했는데 5월 23일 산소 부족으로 무리한 귀환 시도를 하다 대기권에서 산화하고 말았다.

그런데 5월 26일 TASS 통신은 버스 크기의 무인 인공위성이 지구로 귀환하다 산화돼 유실됐다고 공식 보도하면서 여성 우주인 탑승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 사건 이후 소련 우주비행사들의 발자취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추적한 주디카-코르디글리아 형제는 첫 번째 우주에 진입한 우주비행사로 산화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오래된 우주인들 사진에서 발견했다.

1961년 5월 가가린의 우주 비행 직후에 촬영했다고 명시된 사진들 중 한 장에 우주비행사 한 명이 지워져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가 G.G. 넬유보프 라는 것을 확인했다.

우주국에 문의한 결과 넬유보프는 동료 우주인과 싸워 우주국에서 퇴출된 뒤 불명예스럽게 살다가 1966년에 자살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림설명: 가가린 보다 앞선 블라디미르 일류신)

형제는 미국 등 서방세계 정보국을 통해 1960년대 초반 옛 소련에서 적어도 3번의 우주선 참사가 발생해 여러 우주인들이 희생됐다는 소식을 확인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녹음한 교신 내용을 공개해 고귀한 생명을 희생하고 헌신한 우주 영웅들을 세계인들이 알고 추모할 수 있게 하고 이들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도록 당국에 청원했으나 지금까지도 기억에서 지워진 우주인들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다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이곳을 누르면] 주디카-코르디글리아 형제가 녹음한 교신 내용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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