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울음은 기온을 알리는 자연 온도계


귀뚜라미는 날개나 다리를 비비며 찍찍 소리를 낸다. 하지만 귀뚜라미가 왜 소리를 내는지는 정확히 규명된 적이 없다.

설에 따르면 수컷들만 소리를 내고 암컷들은 소리를 내지 않는데 이는 수컷이 짝짓기를 위해 암컷을 유혹하는 소리라고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이 귀뚜라미의 울음소리가 기온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생태계의 온도계 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콜로라도 주 볼더에 사는 정부지원 과학교육 프로그램 글로브 참가 과학자 페기 르몬 박사는 올해 여름 집에서 귀뚜라미 소리를 연구해 15초간 귀뚜라미가 몇 번 우는지 확인했다.

르몬 박사는 귀뚜라미 소리 횟수에 37을 곱하면 정확하게 화씨온도와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즉, 귀뚜라미들은 온도에 따라 정확하게 다른 패턴의 소리를 내 온도를 알린다는 것이다.

귀뚜라미가 찍찍 소리를 내 기온을 알려준다는 견해는 텊스 대학교 교수였던 물리학자 아모스 돌베어에 의해 1897년 처음 제기됐다.

그 후 일부 사람들에 의해 온도계 대신 귀뚜라미 우는 소리를 세어 밖의 기온을 추정하는 방법으로 이용되어 왔다.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를 연구한 세계의 과학자들은 귀뚜라미들이 종류별로 달리 울기 때문에 기온을 감지하려면 특이한 공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느 종류는 40초 간 우는 소리에 38을 더해야 되고 어느 종류는 14초간 우는 소리에 38을 더해야 되며 어느 종류는 15초간 우는 소리에 48을 더해야 된다. 그래서 온도계를 준비하고 귀뚜라미 우는 소리를 카운트해 위 공식과 대조하면 귀뚜라미의 종류를 알 수 있고 정확하게 온도를 산출할 수 있다.

섭씨로 온도를 계산하려면 25초간 몇번 울었는지 세어서 3으로 나누고 4를 더하면 된다. 예를 들어 귀뚜라미가 48번 울었으면 3으로 나누고 4를 더하면 섭씨 20도가 되는데 만약 온도계와 다른 수치가 나오면 그 차이만큼 4에 더하거나 빼면 된다.

그런데 이 귀뚜라미 온도계를 이용하는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 귀뚜라미들이 반드시 그 지점에 있어야 한다는 것과 밖의 기온이 화씨 55도 이상은 돼야 가능하다는 제한성이다. 귀뚜라미들은 낮은 기온 하에서는 짝짓기 기분이 들지 않아 결코 찍찍 거리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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