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도살 과정에 괴질 유발 항체가 분출된다



(그림설명: 도살을 기다리고 있는 돼지들)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100마일 정도 떨어진 오스틴에 소재한 대규모 돼지 육가공회사 퀄리티 포크 프로세서스의 도살장에서 지난 7월 이래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질이 발생해 보건 당국을 긴장케 했다.

괴질은 이 회사 1,300명의 직원들 가운데 특별히 도살장의 머리 처리 공정에서 일하는 작업자 12명에게만 발생해 의사들은 돼지 머리와 괴질이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닌가 주목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그림설명: 도살장에서 탈출한 돼지 붓치와 선댄스)

괴질에 걸린 도살장 직원들은 팔다리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힘이 급속히 빠지면서 심한 경우 걸어 다니지도 못하고 근무가 불가능해 입원 치료를 받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서서히 신체 기능이 회복되는데 증상이 말끔히 사라지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미네소타 주 유행병학자 루스 린필드는 이 질병이 새로운 유형 같다며 아마도 공기 중에 떠다니는 돼지의 뇌 물질에서 분출되는 극히 미세한 분자를 작업 과정에 흡입해 괴질이 발생한 것 아닌가 보고 있다. 그 이유는 이 병에 걸린 환자들이 모두 뇌 처리 작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이기 때문이다.

퀄리티 포크 도살장에서는 매일 1,900마리의 돼지들이 처리되는데 괴질에 갈린 12명은 한국과 중국에 식용으로 수출하는 돼지 뇌를 압축공기 컴프레서로 추출해서 포장하는 공정에서 계속 근무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국 조사관들은 괴질의 원인이 돼지의 뇌나 고기 부위의 오염으로 인한 것이 전혀 아님을 확인했다. 이들은 압축공기 컴프레서를 척수 통로 구멍에 넣고 뇌를 기압으로 축출하는 작업 도중에 돼지 뇌에서 자체 생성된 항체가 압축 공기에 의해 작업 선반에 떨어지면서 미세한 연무질로 공기 중에 살포되며 작업자들의 기관지로 들어가 만성 염증성 탈수 신경장애(CIDP)와 유사한 질환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국내 13개주에 있는 25곳의 대규모 도살장들에 연락해 혹시 유사한 질병 사례가 보고된 적 있는지 추적했는데 인디애나 주에 있는 도살장 2곳에서도 오스틴과 유사한 발병 사례가 보고된 것을 발견했다. 인디애나 주 도살장들 역시 미네소타의 도살장과 같이 25곳의 도살장들 중 유일하게 압축공기 컴프레서로 뇌를 추출하는 '불로잉 브레인스' 기술을 도입한 것이 확인했다.

이 새 질병은 퀄리티 포그사의 스페인어 통역사가 고통을 호소하는 라틴계 이민자 직원들의 증상을 의사에게 통역하면서 동일 부서, 동일 작업자들이 동일한 고통을 호소하는 것이 기이해 이 사실을 회사에 보고하고 회사가 즉시 보건 당국에 신고함으로서 당국이 신속히 진상 규명에 나설 수 있었다.

2006년 11월 한 라틴계 직원이 고열과 마비 그리고 급속도로 기력이 빠지며 병원에 입원하면서 여러 주 동안 걷지도 못했지만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대부분 체력을 회복해 다시 불로잉 공정에 복귀했다. 그런데 2007년 4월 다시 동일한 증상을 보여 그는 6월까지 일을 쉬고 9월에 다시 돌아가 같은 작업을 했으나 11월에 또 다시 동일한 증상을 보여 현재 쉬고 있다.



(그림설명: 도살장 가는 트럭에서 탈출한 스쿠이키)

보건 당국은 특히 괴질 발생을 은폐하지 않고 기업에 불이익이 닥칠지도 모를 사고를 즉시 신고하고 회사의 도축 공정을 상세히 공개하며 협조한 회사 측에 찬사를 보내고 3곳 도살장의 컴프레서 추출 공법을 중지시켰으며 의학계와 함께 돼지 뇌에서 자동 생성된 항체가 유발하는 새 질병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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