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 블랙홀이 지구를 통째로 삼킨다?



(그림설명: 제네바에 건설된 거대 강입자 충돌기)

2008년 여름에 실험하기로 예정된 스위스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원자분쇄기인 거대 강입자 충돌기(Large Hadron Collider - LHC)가 블랙홀을 생성해 지구를 통째로 삼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거대 강입자 충돌기(LHC)는 세계의 물리학자들이 14년에 걸쳐 80억불을 투자해 건설한 차세대 에너지 실험 도구로 빅뱅이 발생한 뒤 1조(兆)분의 1초가 경과된 상태를 재현하도록 고안됐다.



(그림설명: 제네바의 거대 강입자 충돌기)

LHC는 양성자를 가장 빠른 속도로 충돌시켜 빅뱅의 에너지가 어떠한 힘을 발휘하는지 실험할 예정인데 일부 과학자들은 이 같은 실험을 진행할 시 블랙홀이 생성돼 지구의 종말을 초래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월터 와그너와 스페인의 루이스 산쵸는 유럽 핵연구센터(CERN)가 시행하려는 실험에서 지구를 집어삼킬 블랙홀이 생성되는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며 CERN에 실험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CERN을 하와이 법원에 제소했다.

그들은 LHC가 양성자를 충돌시킬 때 스트랜젤렛이라고 불리는 물질을 생성해 지구가 천체물리학자가 흔히 말하는 '스트레인지 매터' 라고 불리는 검은 덩어리로 돌변할 것임을 경고하고 이 같은 현상이 우주에서 여러 차례 목격됐다며 CERN이 미국 환경관리법이 요구하는 환경적 충격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실험의 불법성을 주장했다.

와그너는 CERN측이 하와이 법정에 출두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최소한 세계인들이 자신들의 경고를 듣고 그들이 LHC를 가동시키는 것을 막아 프로젝트를 영구히 폐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ERN의 공보 책임자 제임스 길리에스는 하와이 법원이 유럽 여러 나라 멤버로 구성된 CERN에 재판관할권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LHC의 안전성이 두 가지 리포트에 의해 이미 확인됐고 현재 3번째 리포트를 준비 중인데 와그너가 주장하는 그 같은 참사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길리에스는 CERN이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있다고 말했는데 와그너는 그들의 주장이 근본적으로 선전에 불과하다며 CERN이 행한 안전성 리뷰가 기본적으로 결함을 가지고 있고 너무 늦게 진행됐다고 지적하면서 절대로 LHC 실험은 실행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ERN의 이론가 마켈란제로 망가노는 블랙홀이 지구를 집어삼킬 너무나 심각한 위협 가능성 문제는 미치광이들 사이의 논쟁으로 놔두라고 말했다.

하와이 빅아일랜드에 사는 와그너가 새로운 기계를 실험할 때 지구가 위험하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1999년 미국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가 상대론적인 중이온 충돌기를 실험할 때 위험하다며 연구소를 제소했으나 20001년 각하됐다.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는 2000년 이래로 중이온 충돌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어떤 위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버드 대학교의 물리학자 리사 랜달은 블랙홀은 생성되지 않겠지만 LHC가 작동할 시 양자적 자력이 생성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는데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 대학교는 지난 수개월간 LHC가 블랙홀을 생성할 위험이 있는지 조사했으나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한다.



(그림설명: 거대 강입자 충돌기 시뮬레이션 영상)

올해 여름에 실험하는 초거대 강입자 충돌기(LHC)는 과연 와그너의 주장대로 작은 블랙홀을 생성해 지구를 통째로 삼키고 전 인류의 절멸을 초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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