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 존스의 실존 인물 오토 란



(그림설명: 독일의 고고학자 오토 란)

고전과 희귀 문서 등에 나오는 보물을 찾아 세계 각지를 탐험하는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1981년 제작한 모험영화에 영웅적으로 묘사한 주인공 캐릭터이며 1편과 3편은 2차 대전 시기를 배경으로 설정하고 나치 독일을 적으로 등장시켰다.

영국 텔레그라프지 기자 존 프레스톤은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가 2차 대전 발발 직전인 1939년 3월까지 실존했던 나치 친위대 소속 고고학자 오토 란(1904~1939)을 모델로 각색된 인물이며 오토는 영화에서처럼 나치와 싸운 영웅이 결코 아니라고 밝혔다.

나치 친위대 사령관 하인리히 히믈러의 권유를 받고 친위대원이 된 오토 란은 친위대의 막대한 재정 지원과 파워를 이용해 세계를 누비며 보물을 찾아다녔는데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성배를 찾는 일이었다.

1904년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교에서 고고학을 전공했는데 우연히 13세기에 작성된 고문서를 발견하고 해독한 후 노력하면 성배를 찾을 수 있겠다고 확신하게 됐다.

십자군의 예루살렘 전투를 통해 1244년 성배를 소유하게 된 카타르 기사단이 성배 등 보물을 탈취하기 위해 프랑스를 침략한 카톨릭 기사단에 의해 대량 학살됐을 때 3명의 카타르 기사단원들이 성배를 갖고 도주했다는 문서를 찾은 그는 1931년 성배를 찾아 프랑스 랑그독 지방 몽테스큐 성을 찾았으나 성배를 찾지 못했다.



(그림설명: 오토가 발견한 기사단의 비밀 동굴)

그곳에서 오토는 성배 대신 수백 년간 발견되지 않은 성 지하에 있던 비밀 동굴을 찾았다. 그때 그는 성배에 큰 관심을 보이는 베를린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부터 미스터리한 전보를 받았다. 전보에 따라 베를린을 방문한 오토는 자신에게 전보를 보낸 사람이 나치 친위대 사령관 히믈러 임을 알았다.

오토보다 성배에 더 큰 관심을 보인 히믈러는 성배가 안치될 성까지 독일에 이미 건설했으니 성배를 꼭 찾아달라고 요구했다.

히믈러는 오토가 쓴 책들을 호화판 가죽 장정으로 5,000권을 제작한 뒤 나치의 엘리트 지도자들에게 지급했는데 놀랍게도 후에 밝혀진바로는 오토는 나치가 경멸하는 유태인이자 동성연애자였다.

엄청난 자금과 인력이 투입됐지만 시간만 흐르고 성배를 발견하지 못하자 실망하기 시작한 히믈러는 오토가 공개석상에서 반 나치 성향의 발언을 계속 하고 동성연애 파티를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그를 뮌헨 북서쪽 다하우 유대인수용소 교도관으로 전출시켰다.

오토는 수용소에서 나치의 실체를 상세히 알게 됐고 나치를 경멸하기 시작했는데 친구에게 나치를 비난하는 편지를 보내고 히믈러에게 친위대를 떠나겠다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친위대는 개인 의사로 사직할 수 없는 특수 부대였지만 히믈러는 그의 사직을 받아들였고 얼마 후인 1939년 3월 오토는 눈 덮인 타이놀 산을 저녁에 올라간 것을 마지막으로 얼어붙은 변사체로 발견됐다.

오토 란의 발자취는 19년 만에 제작돼 최근 개봉된 영화 인디아나 존스 4로 말미암아 뉴스와 인터넷을 통해 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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