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과 디스크를 치료하는 터키의 뱀 의사들



(그림설명: 뱀 의사 치료를 받는 사람)

5월 초에서 6월 중순까지 오일 레슬링 전통 축제로 유명한 터키의 작은 마을 크르크프나르에서는 부녀자들이 중요한 가계 소득원이 되고 있는 뱀 잡이에 나선다.

초지나 물가 땅굴에서 알에서 부화해 1개월 정도 자란 독이 없고 호전적이지 않은 어린 뱀들을 잡아 상자 안에서 2달 동안 우유를 먹여 기르는데 이 때 터키 전 지역에서 많은 환자들이 뱀에게 치료를 받으려고 마을에 몰려든다.



(그림설명: 건강과 회복의 의미로 사용되는 문장)

뱀의 독은 이미 현대 의학에서 암을 치료하고 혈관에 핏덩어리가 응고되는 것을 막아 심장 혈관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 치료제로 이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부 산모들이 출산할 때 심한 고통을 줄이려고 방울뱀의 꼬리 가루로 만든 술을 마시며 영국에서는 예부터 목이 염증으로 부어오르면 뱀이 부푼 염증 부위를 지나가게 한다. 터키의 뱀 치료사들은 환자의 아픈 부위에 뱀을 가만히 놓아두고 기다린다.

뱀이 스스로 미끄러지며 이동하기 시작하면 잡아서 다시 반복하기를 10회 정도 하는데 이러는 동안에 환자는 아픈 부위가 말끔히 낫는다.

한번 시술에 5 터키리라를 받는데 습진이나 마른 지짐(건선) 등 피부 질환이 특히 잘 낫는다고 알려졌다.

지난 1달간 마을을 다녀간 수천명 가운데 한 명인 레벤트 카야는 연중 두통과 위경련으로 고생해왔는데 뱀 치료를 받고부터 통증이 줄었다고 하고 10년 동안 부업으로 뱀 치료사 일을 하는 초등학교 주임 교사 하시 칸다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뱀 치료를 받고 도움을 받았다며 매년 찾아온다고 말했다.

오스만 불룬마스라는 중년 주민에 따르면 마을의 뱀 치료사들은 6월 중순이 되면 항상 뱀을 원래 잡았던 뱀 굴에 풀어줘 번식하게 하는데 마을에는 70~80년 묶은 뱀 굴들도 있다며 뱀들이 얼마나 오랜 세월 동안 굴에서 살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림설명: 고대 그리스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우스)

흑해 기술대학교의 코크살 알라이 박사는 뱀 치료 요법은 엉터리 짓이라며 심리적으로 위약을 먹여 도움을 받는 것과 흡사한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행위라고 냉소했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 신화에 보면 뱀은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우스를 상징하며 현재 건강과 회복의 의미로 두 마리의 뱀이 지팡이를 감고 있는 문장을 군 의무부대와 의학협회가 사용하는 것으로 보면 뱀의 신비한 효험은 옛날부터 인정해온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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