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택이 갑자기 교회로 둔갑한 별난 사연



(그림설명: 갑자기 건물 벽에 십자가가 장식된 대저택)

미국 중부 일리노이 주 미시간 호수 연안에 위치한 보석처럼 아름다운 작은 레이크 블러프 빌리지가 7월 16일 시카고 트리뷴지 토픽 뉴스에 보도된 후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레이크 블러프의 주민 조지 마이클이 자신이 현재 거주하는 3백만 불 상당의 대저택을 얼마 전 갑자기 레이크 블러프 아르메니안 교회로 개조하고 십자가를 호수가 바라보이는 건물 벽에 장식했다.

지나가다 십자가를 본 주민들은 주인이 꽤나 독실한 교인이구나 생각하며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문제가 생긴 것이다. 전체 마을 인구 6천명의 작은 독립 자치 행정 마을인 레이크 블러프 시장이 조지 마이클에게 토지 및 건물의 지목과 용도를 어겼다며 10만 불 상당의 벌금을 고지한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인근 시카고 C 은행 부회장이며 부동산 회사를 소유한 조지가 주 정부에 자기 집을 1년 전부터 교회로 사용하고 있으며 자신이 교단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목사 학위 과정을 이수하고 목사 인증서를 받은 목사임을 입증했다.



(그림설명: 레이크 블러프 유니온 교회)

그는 가까운 친구들과 가족, 친척 등 소수의 교인들로 구성된 교회 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매주 예배를 입증하는 주보 등 자료를 첨부해 종교 시설 인증을 요구해 이를 관철했다.

결과적으로 그의 집은 교회 건물로 인정돼 1년에 8만 불씩 납부하는 재산세를 면제받게 됐다. 하지만 이것이 마을 재정 수입원 감소로 연결되면서 심각한 반응을 불렀다. 마을 당국에 교회 설립 승인을 받지도 않았고 용도를 어기고 주택을 교회로 1년 이상 사용한 벌금을 마을 법규에 따라 납부 기일을 1일 경과할 때 마다 500불씩 계산해 부과한 것이다.

마을 당국은 주 정부에 면세 승인 재심을 청구했는데 주민들은 조지 마이클 집에서 주일에 교인들이 모여 예배하는 것을 한 번도 본적이 없으며 항시 누구에게나 개방돼야 할 교회 부지와 건물 곳곳에 '통과 금지' '사유 재산' 등 접근 금지 경고 표식을 해 놓았다고 교회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그림설명: 주택 부근에 있 레이크 블러프 골프장)

뉴욕에 있는 아르메니안 교회 주교 관구에 레이크 블러프 교회 개설 인준 등을 조회한 기자 역시 교회가 개설된 사실 조차 그들이 모르고 있음을 확인했다.

종교를 이용한 탈세가 아닌가 의심하고 분노하는 네티즌들이 많은 가운데 조지 마이클의 금융과 부동산 사업이 미국 시장의 악화의 영향을 받아 어려운 나머지 주택만이라도 지켜보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가 추정하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지난 달 밀워키의 한 은행이 조지 마이클과 그의 동생 로버트 마이클을 상대로 법원에 이들이 공동으로 구입한 시카고 근교 도로변 상업용 빌딩이 융자금과 건물 구입 대부금 상환을 못해 10.3백만 불의 저당권 소송을 제기한 것이 밝혀졌다.

주 정부의 재심 결과와 마을 당국과 조지 마이클의 분쟁이 어떻게 해결될 지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이 사건을 통해 종교를 앞세운 탈세 수법의 일면을 본 것처럼 불쾌해 하며 종교 면세 제도와 종교 활동상의 문제들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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